최정훈이 잔나비 멤버 유영현 등에 대한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최정훈은 25일 자신의 SNS에 “잔나비 최정훈입니다. 처참한 마음을 안고 글을 씁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먼저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시인하고 팀을 탈퇴한 유영현을 언급했다.
최정훈은 “영현이의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긴 여정을 숨차게 뛰어왔기에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리더로서 잔나비를 대표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짧은 사과 후 최정훈은 억대 뇌물과 성접대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관련된 논란을 해명했다.
앞서 지난 24일 SBS `8시 뉴스`를 통해 김학의 전 차관에게 3000만 원이 넘는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최모 씨가 최정훈의 부친으로 지목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최 씨는 3년 전 부동산 시행업체를 설립하고, 경기 용인에 있는 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하지만 교통분담금을 내지 못해 사업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하자 A씨에게 사업권을 팔았다.
A씨는 사업의 세부 내용이 최 씨 설명과 달랐다며 그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최정훈과 그의 형이자 잔나비 매니저인 두 형제가 최 씨 회사의 1, 2대 주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기도 했다는 점.
최정훈은 “이름도 거론하기 두렵고 싫은 ㄱㅎㅇ(김학의) 건에 관해서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조차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최정훈은 유년시절에는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지난 2012년경 부친의 사업 실패로 인해 이후 자신의 명의를 부친에게 빌려줬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업적 재기를 꿈꾸시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다. 저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고 설명했다.
25일 잔나비는 경북 경주시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한수원아트페스티벌 2019` 무대에 올라 학교폭력 가해자인 유영현을 제외하고 최초로 4인이서 공연했다.
이 과정에서 최정훈은 눈물을 흘리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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