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박유천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승합차에서 내려 취재진 100여명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섰다.
이어 “있는 그대로 성실히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황하나가 마약을 강요하고 투약했다고 진술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경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박유천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 씨 수사 과정에서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지난주 박 씨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으나,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 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조사에서는 우선 박 씨 측의 입장을 들어보고 이후 그동안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추궁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조사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KBS 캡처>
[저작권자 © 이슈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