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126대 왕 나루히토가 5월1일 즉위했다. 나루히토의 나이는 59세로서 역대 2번째 고령 즉위이다. 연호는 레이와(일본어: 令和)이다.
취임식에서 새 일왕은 “(일본)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라며 즉위 후 첫 소감(오코토바·お言葉)으로 ‘세계평화’를 언급하였으나 헌법수호의 메세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전날 퇴위한 아키히토 전 일왕은 1989년 1월 9일 즉위 후 첫 소감으로 “여러분과 함께 헌법을 지키고 평화와 복지 증진을 희망한다”라며 ‘헌법 수호의 메시지’를 던졌다.
태평양전쟁 종전후 1946년 11월 공포한 현행 일본헌법에는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하고 국제평화를 성실히 이행하며 국권의 발동에 의거한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과 행사를 국제분쟁 해결을 위해서 영구히 포기한다고 하였으나 최근 아베총리가 ‘정상국가화’를 내세우며 자위대 조항을 넣는 개헌을 추진중에 있다.
나루히토는 카쿠슈 대학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포드머튼대학에서 템스강의 수운사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1989년 아버지 아키히토가 천황에 즉위하며 나루히토가 황태자가 되었으며
1993년 외교관이었던 마사코와 결혼하였고 2001년 장녀 아이코가 태어났다.
황태자가 되고 난 뒤에는 가끔 외국을 방문, 일본 황실 외교의 진전을 도모하였으며 공무와 더불어 1992년(헤이세이 4년) 4월부터는 가쿠슈인대학 사료관객원 연구원의 위촉을 받아 일본 중세사의 연구를 했다.
나루히토는 소년 시절부터 음악 교육의 일환으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배웠으며, 가쿠슈인 대학 재학 중에는 학교 관현악단의 비올라 수석 주자를 맡기도 했다.
황태자 즉위 이후에도 종종 가쿠슈인관현악단의 단원으로 참가해 함께 연주하였으며, 2004년과 2007년에는 정명훈, 미샤 마이스키 등의 유명 음악인들과 함께 모차르트의 피아노 4중주 제1번과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를 연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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