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SBS스페셜’은 탈북민이자 탈북 브로커인 여성 ‘마담B’에 대한 다큐 실화 영화를 방송했다. 마담B는 윤재호 감독의 다큐 영화로 TV방송을 위해 나래이션이 더해지는 등 재편집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마담B는 중국에서 무국적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 2003년 북한에서 탈북을 했고, 탈북브로커는 그녀를 중국 농민가정에 팔았다고 한다.
그렇게 10년을 중국 산둥성 시골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내로 살았다.
다행히도 마담B의 중국인 남편은 성품이 착했다고 한다. 그녀는 중국에서 5년을 살 때까지 도망을 생각했지만, 이 후 착한 성품의 남편과 같이 살기로 결심했다.
중국에서 결혼식도 못올리는 무국적 신분을 벗어나기 위해 그녀는 한국행을 선택했고 중국인 남편은 동의했다.
그녀가 떠나는 날 중국 지안까지 배웅을 나온 남편과 마담B 그리고 시부모 모두 마음이 착잡했다.
우여곡절 끝에 탈북에 성공했고, 인천공항에 내려 국정원을 거쳐 마담B는 한국에 정착했다.
1년이 지나 다시 찾은 마담B는 정수기 렌털 청소를 하는 일을 하며 아들이 받은 집에 북한 남편과 아들 둘과 함께 살고 있었다.
애초 계획했던 중국 남편과 함께 한국에 살겠다는 계획은 어그러졌다.
자신이 비보호 탈북민으로써 집을 제공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마담B와 함께 살고 싶었지만, 그녀는 중국 남편과 살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여권이 나오지 않아 중국에 돌아갈 수 도 없는 상황이 됐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렀다. 윤재호 감독은 2019년 3월 다시 마담B를 찾았다.
그녀의 결혼식장이라고 생각됐던 곳은 마담B 아들의 결혼식 이었다.
결국 북한 남편과 이혼했고, 4년 전 집을 나온 그녀는 중국인 남편과는 결별 했다. 여권이 나오지 않고 소통이 어려워 남편은 새장가를 갔다고 했다. 무국적 여인의 소박한 멜로는 그렇게 끝이 났다.
이 영화를 만든 윤재호 감독은 우연히 마담B를 알게 돼 3년 동안 밀착 취재 했고, 탈북 루트까지 따라 취재하는 열의를 보였다.
윤감독은 “탈북자들과 동등한 상황이 되었을 때 느낄 수 있는 그 감정을 알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마담B’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사진=SBS 스페셜 ‘마담B’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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