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서의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첫 인사말을 건넸다.
이후 이상화는 눈물을 흘렸다. 감정을 추스른 뒤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상화 “은퇴 고민을 올해부터 했다. 그래서 아직 구체적인 향후 계획은 없다. 그러나 은퇴함으로써 스피드스케이팅이 비인기 종목으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후배들을 위해서 지도자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생각을 정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오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때 해설가나 코치로 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이상화는 은퇴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17년 전 개인적으로 목표를 세웠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 세계신기록 보유였다. 목표 달성 후에도 국가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받은 사랑에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의지와는 다르게 항상 무릎이 문제였다. 마음과 다르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수술을 통해 해결하려고 했지만, 수술을 하면 선수로 뛸 수 없다고 했다. 힘든 재활과 약물 치료로 싸움을 계속했지만 제 몸은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스케이트 경기를 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해 제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화는 “국민들이 더 좋은 모습으로 기억해 줄 수 있는 위치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화는 최근 가수 강남과 공개 열애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