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 엄태용이 항소심에서 더 높은 형량을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이준명 부장판사)는 14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엄태용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 6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 6월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인 엄태용은 지난해 7월 충남 서산 자신의 집에서 SNS로 알게 된 10대 청소년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청소년인 피해자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엄벌에 처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검찰은 ‘양형이 너무 가볍다’고, 엄 씨는 ‘양형이 무겁다’며 각각 다른 이유로 양형부당을 주장하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의 손을 들어줬다.
엄태용은 1994년생으로 올해 26세다. 지난 2012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데뷔했다. 현재는 야구선수 자격을 박탈당했다.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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