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이 집단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정준영의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특수준강간 혐의의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정씨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다른 피고인들과 불특정 여성에 대한 준강간을 계획한 적 없고,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정준영 측은 앞서 기소된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또한 피해자들과 합의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특수준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을 통해 다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가수 최종훈 측도 함께 재판을 받았지만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최종훈 측은 피해자와 아예 성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종훈의 변호인은 “다른 피고인들 중에 성관계를 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와 최씨의 관계나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경위 등을 고려하면 의사에 반해 성관계한 것이라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최씨 측은 피해자와 강제로 신체접촉을 시도했다는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난 기억은 있으나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며 부인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가수 유리의 친오빠 권모씨 역시 대부분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권씨 측 변호인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하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며 정씨와 비슷하게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단톡방 멤버이던 정준영과 최종훈 등이 출석해 법정에서 마주쳤다.
두 사람은 나란히 양복 차림으로 출석해 피고인석에 앞뒤로 앉았지만 서로 눈을 마주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NS,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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