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 있던 세월호 분향소가 오는 18일 철거된다.
17일 서울시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세월호 천막안에 있는 희생자 영정을 옮기는 ‘이안식’이 열렸다.
영정을 옮기는 제례는 이안식이지만 유족들은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으로 이운식이라 설명했다.
유가족협의회 측은 “광장 안에 있는 것 어느 하나도 시민여러분의 손길과 체취가 깃들지 않은 것이 없다.
시민 한분 한분이 가족협의회에 든든한 힘이 됐고 버팀목이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현재 분향소에 있는 약 300개의 영정은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서고에 임시 보관된다.
유족들은 영정을 어디로 모실 지 정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후 18일 오전 10시부터는 분향소 천막 14개동이 철거를 시작한다.
철거가 완료되면 이곳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마련된다. 이 공간은 현재 분향소 위치에 목조 형태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전담직원을 지정하고 전시공간을 직접 운영하되 시미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측은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일정 등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이후에는 유가족과 운영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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