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스텔라’와 과학책 등에 나온 블랙홀의 실체가 드러났다.
지금까지 미디어나 매체에 나온 블랙홀 사진은 모두 상상도였던 것을 생각하면, 블랙홀 사진이 찍힌 것은 과학계의 대단한 성과다.
가장 큰 연구 성과는 ‘블랙홀의 윤곽’을 인류 역사상 최초로 관측한 것에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측은 “지금껏 블랙홀을 이론적으로 예상했고 존재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얘기해 왔지만, 블랙홀의 존재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전 세계에 있는 8개의 전파 망원경을 연결해 블랙홀 윤곽을 관측했다.
사진이 찍힌 곳은 처녀자리 은하단 중심부의 M87 은하 주변으로 알려졌다.
블랙홀은 질량이 큰 천체이며, 이번에 사진에 찍힌 블랙홀의 무게가 태양 질량의 65억 배에 달한다. 또한 거리는 지구로부터 5천 5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천체다.
이번 연구진은 “블랙홀은 빛이 탈출할 수 없는 강한 중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블랙홀의 경계에서는 주변 빛들이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이런 왜곡된 빛을 보정하고 역추적해 블랙홀 경계 영상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 결과를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증명하는 증거이며, 그동안 가정했던 블랙홀을 실제 관측해 연구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고 그 의미를 평가했다.
한편 이번 블랙홀 관측 결과는 미국 ‘천체물리학저널 레터스’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