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교장의 성추행을 고발한 여학생이 학교 옥상에서 부르카(얼굴을 가리는 이슬람 여성 복장)를 쓴 일당에 의해 불에 타 숨지는 보복살해를 당했다.
BBC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여성 누스란 자한 라피(19)가 학교 교장의 부름을 받고 교장실로 가서 교장에게 불쾌한 신체접촉을 당한 후 저항 끝에 도망쳤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사회적 시선과 낙인이 두려워 일반적으로 성추행을 당해도 밖으로 발설하지 않지만
라피는 용기를 내 교장을 고발을 했고 교장은 경찰에 체포됐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여성들이 성추행등을 당했어도 이것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로 알려졌다.
하지만 라피의 고발에 분노한 두 남학생이 교장을 석방하라는 시위를 벌인 후 라피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기시작했다.
라피가 용기를 내어 학교에 갔지만 학교 옥상에서 기다리고 있던 일당이 라피의 몸에 기름을 부은 뒤 불을 붙였고 라피는 80%의 화상을 입고 사망했다.
방글라데시 사회가 분노하고 많은 인파가 라피의 장례식에서 죽음을 애도했다.
소식을 들은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자핫의 가족을 만나 “범죄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그후방글라데시 경찰은 현재 라피의 죽음과 관련된 용의자 15명을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