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오후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 이슬람 사원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하여 49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이 총격 테러 용의자는 호주 국적의 28세 남성 브렌턴 태런트로 확인됐다.
자신의 총기 난사 장면을 소형 카메라를 단 헬멧을 쓰고 소셜미디어에 생중계하면서 범행을 자행하여 전 세계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건으로 경찰은 공범 3명을 포함한 4명을 체포했다.
용의자는 “2년 전에 이미 테러 계획을 세웠고 3개월 전부터 장소를 물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환’ (Great Replacement)이라는 그의 선언문에서 “이 뉴질랜드의 공격은 세상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고, 침략자(이민자)들은 모든 우리(유럽)의 땅에 있으며,
심지어 외딴 지역들에도 존재하고, 결국 이민으로부터 안전하고 자유로운 곳은 없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같은 세계의 외딴곳조차 이민 행렬이 이어지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뉴질랜드를 공격 대상으로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격 테러로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용의자들은 극단주의적 사상을 지니고 있으며, 그들은 뉴질랜드를 넘어 전 세계에 자리가 없다”고 비난했다.
“뉴질랜드가 공격 대상이 된 것은 포용성과 동정심을 대표하는 나라이며, 이런 가치를 필요로 하는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공격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이에 세계 각국 정상들도 테러를 비난하며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와 (反)무슬림 인종차별 및 테러범죄에 대해 규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테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 그리고 뉴질랜드 국민과 정부에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또한 “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문명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테러 척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 동참하겠다 “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과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덧붙여 “미국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위해 뉴질랜드 곁에 있을 것이다. 모두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모스크에서 평화롭게 기도하던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총격을 강력하게 비난한다. 매우 슬프다”며 “희생자 가족들을 깊이 애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 그리고 매일 우리는 반(反)무슬림 증오와 모든 형태의 편견, 테러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LIVE4,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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